학창시절 그림 잘 그리는 친구들은 반마다 한명 씩 있었던 것 같다
남들은 졸라맨을 그려댈 때 혼자만 그림같은 그림을 그렸던 친구
가만 생각해보면 그림이 진입장벽이 높은 것 같다
- 그림에 들어가는 재료값(드로잉은 얼마안들지만...)
- 확연히 비교돠는 그림 실력(의욕을 뚝뚝 떨어뜨린다)
그림은 학창시절에 주로 그리다보니
그림을 그리는 동안 재미 있었다고 하더라도
다른 잘 그린 친구들과 비교되고, 누구는 칭찬 받고 상도 받는데 나는 그러지 못하니까
(그런면에서는 글쓰기도 마찬가지구나...)
나 역시도 그림그리기로 취미를 정했지만 분명 그리는 동안
내 그림실력에 실망하고 그만두려고 할지 모른다
(재미를 느끼기도 전에 이런 식의 포기는 안된다)
그래서~! 최대한 쉬운책 위주로 교본을 선택했다.
내가 선택한 책은 "15분 드로잉"
나는 그림을 전공하는 사람도 아니고, 할 것도 아니고, 지식을 두루두루 알고 싶지도 않다.
그리고 나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그림의 재미를 느끼고 그림그리기에 몰입하는 것!
그렇기 때문에 쉽게쉽게 그릴 수 있는 책이 필요했고 제목에서 강렬한 쉬움이 느껴져서
"15분 드로잉"을 선택했다
이 책은 종류가 몇가지 있다. 사람,고양이,개 등등..
그 중에서 고양이를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그냥 도서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었기 때문이지 ~
다른 드로잉 책을 보지 못해서 내용에 대한 평가는 못하겠지만
책으로 나올 정도인데 신경써서 만들었겠지 뭐~
지지부진하게 물고 늘어져봤자 달라지는 건 없고 흥미만 떨어진다고 생각한 걸까?
저자는 15분 이내에 드로잉을 마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드로잉의 단계를 4단계로 나누어서 각각 시간을 매겨놨다
저자가 단계별로 시간을 정한 것도, 15분 내에 마치라고 한 것도 다 이유가 있겠지?
준비물: 2B 연필, 플라스틱지우개, 연필깎이
(다 합쳐서 5천원이 안되는 가격, 하지만 집 근처에 문방구 찾기가 더 어렵다)
최대한 책에 맞춰보려고 했지만 이게 은근히 잘 안된다...
음.. 재능은 그다지 없는 듯
그림을 혼자 그릴 때의 장점은 좀 못그렸어도 내가 보기엔 잘 그린거 같다는 거? ㅋㅋ
(믿기 힘들겠지만 근육을 그린 것)
드로잉 첫날 치고는 나쁜지 않은 것 같았다. 책도, 그림 그리기도
아직 엄청 재미있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