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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기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해질까

행복은 어떤 목표를 달성할 때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지금 작가이다. 그리고 인고의 세월을 거쳐 내 글이 세상의 인정을 받기 시작하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마침내는 세계적인 문학상을 받았다고 생각해보자.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수상소감을 마치고 연단을 내려와서 건물 밖으로 나와 혼자가 되었을 때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들까? 


행복에 겨워서 미칠 것 같은 기분일까? 아니면 허탈한 기분일까? 단언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허탈한 기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는 가족이나 친구등 이 즐거움을 함께 나눌 사람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인간은 돈이나 성공 등 욕망을 채우는 것만으로 행복에 이르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여기에 슬픔과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존재가 있을 때 가슴이 따뜻해지며 부족한 부분이 채워진다. 


하지만 이것으로도 아직 부족하다. 결혼을 했고 결혼 생활을 잘 이어나가는 사람들도 종종 공허함과 외로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도대체 어디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일까?  


다시한번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자. 시험결과 성적이 올랐을 때 회사에서 진급했을 때 설거지를 하는데 훨씬 효율적인 방법을 찾았을 때 몇 일간 꽁꽁 싸매고 고민하던 문제를 마침내 풀었을 때 우리는 행복감을 느낀다. 반대로 임금동결이나 권고사직을 당했을 때 매일매일이 지겨운 공부와 집안일에 연속이라고 느낄 때 우리는 불행감을 느낀다. 


종합해보면 어제에 비해 나아지는 느낌이 우리를 행복감에 젖게한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우리는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목표를 이루더라도 심지어 사랑을 하더라도 그것으로 행복에 이를 수는 없다. 핵심은 목표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그 목표를 이뤄나가는 나의 모습에서 나아짐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짐을 느낀다면 아주 사소해보이는 설거지를 하면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아이처럼 순수한 관점에서 봐라'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라' '몰입' 'YOLO' 등의 말이 이해가 된다. 그러니 목표를 이루었는지 아닌지의 결과만 보지말고 지금 현재의 행복감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드는 의문은  '그렇다면 지금 행복한 일을 해야하니까 일 안하고 게임만 해도 되나? 생활은 내팽개치고 배달음식이나 시켜먹으며 탱자탱자 놀아도 되나?' 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은 틀렸다. 목표의 결과보다 과정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핵심이라는 것이지 결과를 이루었을때도 당연히 행복하다. 마찬가지로 사랑도 가끔씩 권태로움을 느낄 뿐이지 여전히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나의 삶의 중요한 일부분이다.  


목표를 정해서 노력하는 것은 인생에 활력을 불어넣는 '나의 인생을 소중히 대하는 행동'이다. 반면 생활을 내팽개치고 노는 것은 '나의 인생을 막 대하는 행동'이다. 그러니 '나의 삶의 한 페이지를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로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종합해보면 목표를 이뤄나가는 과정도 결과도, 사랑을 유지해나가려는 노력도 모두 나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다. 반대로 목표가 이뤄지지 않거나 사랑을 유지하는데 실패해도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할 수도 없다. 물론 실패하는 일은 슬픈 일이다. 그렇지만 실패를 극복하고 나아가는 나의 모습을 스스로 발견하게 되면 그런 실망감은 행복감으로 바뀔 수 있다. 내가 실패에 슬퍼하는 그 순간에도 그 한가지 요소만 슬픈 것일 뿐 내 주변에는 얼마든지 행복감을 느낄만한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업에 실패해도 그 동안 쌓아온 전문성이 위로가 될 수도 있고 취업에 실패해도 나를 응원하는 가족들이 있다. 슬픈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행복한 것들을 얼마나 빨리 알아차리느냐가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 아닐까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한 방법


새로운 것을 찾아도 좋습니다. 그것도 행복감을 줄 수 있습니다. 기존의 것도 좋습니다. 그것들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어제보다 나아짐을 느끼기 위한 방법들을 생각해보세요. 


예)

매 달 새로운 행사를 만들어보세요. 크리스마스가 될지 그냥 12월 25일로 지나갈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매일 저녁 퇴근길에서 다름을 찾아보세요. 퇴근 경로를 바꿔보세요. 주변을 둘러보고 이런게 우리 동네에 있었나 하는 것들을 찾아보세요

 맛집을 찾아다녀보세요. 일주일에 몇 일을 정해서 그 날에는 저녁식사를 특별하게 해보세요

 나만의 작은 의식을 만들어보세요. 매일 저녁 향초를 피워놓고 은은한 노래를 들으며 목욕을 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매일 아침 10분 일찍 일어나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오늘 할 일을 계획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공부를 해도 좋습니다. 저는 물리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문득 이 세상이 어떤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지가 궁금해졌기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자격증을 목표로 공부하셔도 좋고 독서를 해도 좋습니다

 아이와 놀 궁리를 해보세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아이는 새로운 시각에서 봐 줄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놀면서 아이의 시각을 빌려보세요

 내가 가진 직업과 직장의 의미를 되새겨보세요. 내가 하는 일이 세상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요

 가족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보세요.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에 대해서요. 그리고 이렇개 말해보세요. '아빠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내가 살아온 흔적들도 뒤돌아보세요. 내가 살고 있는 집을 구하고 샀을 때와 같은 인생을 살면서 겪은 큰 일들, 젊었을 적에 했던 철없는 생각과 행동들 그리고 그렇게 좌충우돌하며 살아갈 앞 날에 대해서


이 외에도 '나아지는 느낌'과 '나와 나를 둘러싼 것들의 의미를 되새김'으로써 가진 것이 없이도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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