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답게 살아가기
- 멋있는 남자 되는 법 -
우리는 누군가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살아간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기대에, 직장에서는 상사의 기대에, 그리고 인생 전반에 걸쳐서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원한다. 마치 그러기 위해 사는 것처럼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초등학교 시절 나는 엄마에게 이런 소릴 들었다. "옷을 제대로 입어야지. 남부끄럽게, 누가 보면 욕해"
내가 원치 않더라도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걸 느낀건 그때부터인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는 더 이전부터였을 것 같다.
생존이 부모에 의해 좌우되던 아기시절부터, 당연하게도 부모의 기대에 맞추려 노력해왔던 것 같다.
<부모라는 그늘 아래>
그렇게 남과 같아야 하는 세상에서 자라나 이제는 '남보다 잘나야 하는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그곳은 이미 남다른 재능과 돈으로 경쟁에서 승리하는 자들만 가득하고 세상은 그들을 기준으로 구축되어 있는 것 같다. 이런 현상은 드라마의 주인공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대개의 드라마 남자 주인공은 20살엔 명문대에 들어가야하고 명문대를 다니면서는 높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리더가 되어야 하고 물론 연애는 많이 해봐야 한다. 졸업하자마자 바로 대기업에 들어가야 한다. 이때 일반 회사원은 좀 그러니까 좀 독특한 건축회사여야하고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아 빠른 승진으로 실장을 달아야 한다. 그리고는 잘 먹고 잘 살았답니다~ 라는 결말로 끝을 맺는다. 마치 우리의 생이 40세가 끝인 것처럼.
<우리 삶에 매뉴얼은 없다>
하지만 현실은 20대의 70%가 월급 150만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고, 설사 대기업에 입사했다 하더라도 임원이 되지 못하면 빠르면 30대 중반 늦으면 40대 중반에 회사에서 쫒겨나는 처지에 놓여있다.
전문직은 뭔가 다를까? 의사를 보면 대학교를 남들보다 2년을 더 다닌다. 거기에 인턴과 레지턴트 4년의 시간을 보낸고 전문의 자격을 얻는다. 이후 약 2년간 조교수로 지내면서 정교수를 목표로 한다. 왜? 정교수는 종신계약이고 그 이전까지는 모두 기간계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정교수가 되지는 않는다. 개인병원을 개업하는 경우도 많은데 개업을 하면 알아서 환자들이 와주고 알아서 돈이 벌릴까? 지하철과 인터넷 블로그 등이 온통 성형외과 홍보로 도배가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느끼는게 있지 않나? 심지어 업무시간 이외에도 카톡으로 문의도 받는다. 인기 있는 성형외과도 살기위해 몸부림을 친다. 다른과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심지어 산부인과 개업 후 폐업하고 성형외과로 과를 전향하신분도 있다는 소리도 들었다. 그 중에서 살아남은 병원들은 이제 걱정 끝일까?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병들이 생겨나고 그에 맞춰 의료기술들도 생겨난다. 경우에 따라서는 장비를 도입해야할 필요도 있다. 왜 대형병원에서 CEO를 따로 두려는지 이유를 알 것 같지 않은가?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그련 현실을 무시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현실이 힘들다면서 눈가리고 귀덮고 의사는 졸업하는 순간 바로 외제차가 뿅~하고 생겨나는 것처럼 생각해버리고는 기어코 젊은 나이에 값비싼 외제차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다른 사람이 입은 명품을 값매기며 열등감 속에 휩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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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몰라, 그냥 부러워~>
나 답게 살아가기 위해
명문대, 대기업, 외제차, 명품 등이 성공의 기준이라는 것이 문제로 볼 수 있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마음에서 시작된 성공에 대한 갈망과 타인과의 비교, 그리고 이왕이면 넉넉하게 성공의 기준을 정해놓는다. 하지만 현실의 나와는 괴리가 크고 도저히 따라잡기 힘들어보이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한 것이다.
그리고 그 근원에 더 들어가 보면 '하고/되고 싶은 것이 없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 그 허 한 마음에 타인의 기준만이 채워져 "술도 못마셔? 애기구만", "그 나이 먹도록 뭐했길래 결혼도 못한다니"와 같은 꼰대같은 소리만 입에서 맴도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돈이나 본능같은 것에 굴복당하지 않고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며 마치 튀어나온 못 처럼 세상을 살아야하지 않을까?
초등학교 시절 "옷을 제대로 입어야지. 남부끄럽게, 누가 보면 욕해"라는 엄마의 대답에 나는 이렇게 되물었었다. "내가 왜 남의 눈치를 봐야해?"
나 답게 살아가기만 쓰기보다는 테마를 좀 넣어서 멋있는 남자 되는 법을 부제로 해서 글을 써보기로 했다. 특히 영화나 애니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들이 왜 멋있게 보이고 그렇게 되기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해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