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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기 - 3일차(걷기여행 2부)

걷자, 걷자
강릉을 걷자~

불시착했던 안목공원에서부터 역주행 시작~ 원래 여행은 이런맛 아닌가여?

오 커피~ 아, 카페거리구나
응 안머거

한번에 한가지밖에 못하는 나이기에
쿨하게 쌩까고 송정해변까지 출발~

안목해맞이공원 ~ 송정해변(1.3km)

이건 지도앱 받은건데 구림
'아 나 이거 먼지 아는데!'
하면 바꾸셈
안목해맞이공원도 검색안되고 구려구려

좋은거 추천점


옹? 모포말이하고 남은건가?
라고 생각했지만 모래위를 걷기편하게 깔아둔듯하다

네 그러합니다
앞으로 군부대도 보게 될것이고 족구하는 군인도 보게 될것이니 놀라지 마세여

오오미 송정해변 도착이네? 벌써?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았다
아 물론 어르신들

다시 목표를 강문해변으로 맞추고 출발~

송정해변 ~ 강문해변(2.5km)


이런길이 쭉~
이 길말고 사진의 오른쪽에
볏단길? 아까 그게 계속 깔려있으니
그리로 가세여~

군인을 위한 휴양소 같은데...
이정표로 쓰세여

논이 보이고 갑자기 길이 한적해 지더라도 걱정마세여 원래그러니까여


그리고 난 미친듯이 셀카를 찍고있었다
표정에서 느껴지는 긴장감

이 아니라 원래 표정이 저럼


강문해변 도착, 아까보단 기네

바다로 가는길

여기부터는 철조망도 없고 휴양지 느낌!
아, 좋ㄷ...?

저멀리 보이는 훌라후프같은건 머지?
설마 첫째날봤던 무지개다리?

그러하다 경포해변과 강문해변을 저 다리가 잇고 있었다
오호~



아 네 좋은정보.

강문해변 ~ 경포해변(1.4km)



경포해변의 모습

길이 끝나는 곳에서 좌회전을 하면!



오~ 경포호

경포호 ~ 경포가시연습지(2.2km)

음 길따라 쭉 가면 되네

저기 보이는 다리를 건널거야

호수 중앙에 있는 섬과 정자라
느낌있네



운동하기 좋은 공원 느낌

길을 따라 걷다보면 나오는 곳
나도모르게 발길을 옮겼다






아름답다.
그리고 난 길을 잃었다

젠장 진짜 길을 잃었다

길치의 숙명인 것인가...

이 강릉 걷기길의 단점은 안내가 제대로 안되어있다는것

어디로 가야하오

마지막 사진에 나온 다리에서
이정표를 발견했고
잠시 안심했다

그리고 돌아올수없는 다리를 건넜다

ㅠㅠ

왼 or 오른


불길하다

과연 담당자는 농촌의 길을 체험하라고 코스를 짰을것인가?

이건 아니라는 감이 나를 팍팍 찌르고 있었다

몰라 길을 잃었을 땐 직진이다!


아.. 아닌가?

?
제대로 온거?
같은데...?

는 꿈
저멀리 하얀색 머리띠가 보인다

옆의 건물도 낯이 익다

담담한 마음으로 하얀색 머리띠를 확인하러 갔다

강문해..변

역시나 돌아왔다~
ㅋㅋㅋㅋ

아마도 여기서 새버린것 같다...

지도에서 내 위치를 확인했을때

한참을 더 갔어야했다
어쩐지 아까 지나친 허난설헌 광고가 너무 많더라니

이상하다 많이 간거 같았는데 ㅋㅋ

머 잘됐다.
오늘만 걷고 그만둘것도 아니고
내일도 속초시내탐방을하기로 했기때문에 이정도면 충분해~

다시 돌아온 경포호

아까 반대로 지나쳐갔던 관광객들.
다시 만났네
원래라면 만날수 없었을 사람들인데ㅋㅋ


이왕 이렇게 된거 포기하기 여행을 해볼까??

그동안 너무 나 자신을 압박하며 살아온것 같다
꼭 뭐든지 이룰 필요는 없자나?
실패할수도있지

좋아!
이번 여행의 테마는 포기다!
도전하고,
포기하고
또 도전하고
포기해서

욕심을 버리고
즐거움을 느끼자~

크~
나의 유일한 장점인 낙천적인 성격이 여기서 빛을 발하네
좋아좋아
더욱더 낙천적이 되어라~!

그럼 내일 속초 여행을 위해
모텔로 ㄱㄱ~


이 여행을 함께해준

system of a down
linkin park
radiohead

께 감사드립니다

내일도 모쪼록 잘 부탁드림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