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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와 뮤지션의 차이?

오타쿠 - 뭔가 한가지에 맹목적인 열정을 보이며 그것에 애착을 가짐

뮤지션 - 뭔가 한가지에 맹목적인 열정을 보이며 그것에 애착을 가짐



단지, 소극적이냐 적극적이냐의 차이?



라고 말하기엔 우리가 갖고 있는 이미지는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뮤지션은 스타일리쉬하고 쿨해서 멋있고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줄 아는, 항상 얼굴엔 미소가 걸려있고 때론 심오한 표정을 지을줄 아는 그런 사람이지만


오타쿠는 어딘가 불안해 보이고 더럽거나 위험할거 같으며 어딘지 음습한 곳에 서식할 것 같은, 왠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들? 웃긴 건 그들 스스로도 서로를 무시하고 오타쿠로 불리길 싫어한다.



내가 음악을 했을때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어떻게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노래를 부를 수 있어요? 창피하지 않아요? 대단하다!"

"형은 진짜 인생 제대로 즐기면서 사시네요~ 부러워요~"

"형은 항상 자신감이 넘쳐보여요.. 어떻게 하면 그렇수 있죠? 부러워요.."

"오빠 짱 멋있어요! 왜 제 주변에 찌질한 남자들만 있죠?"


등등



이 말을 듣고 내가 기분 좋았냐고?



"응?"



뭔 개소리지?



나를 일종의 연예인처럼, 스타 스포츠 선수처럼, 우상화하고 신격화하는 그들의 질문을 받을때마다 항상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왜? 난 그저 음악하는걸 좋아하고 그냥 그런 사람들끼리 모여서 내가 좋아하는걸 할 뿐인데?'


다른사람의 시각에서 보면 우리는 인생 패배자일 수도 있다.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성적을 받아서 대기업에 취업하고 등등등 한 발 한 발 계단을 밟아 올라가듯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한낮 베짱이일 뿐일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그들에게 "형은 여자들과도 많이 자봤겠죠? 멋있어요!"라는 식의 시덥잖은 소리를 들었던걸까?



그리고 오타쿠들은 왜 나를 경계하고 어려워했을까




내눈에 보이는 세상과 사람들은 별로 다를 것 없는 그저 한 가지 종류의 인간일 뿐이었다. 


뮤지션이며 보헤미안같아 보이던 우리는 한끼 식사할 돈이 없어서 육개장 큰사발 라면 한개로 4명이서 하루를 버티며 좋아하던일을 하는 그냥 보통사람이었다.


차이점이라면 어떻게보면 열악하고 우울할 수 있는 그런 상황마저도 재미있었고 웃으며 장난으로 승화시켰다는 점 정도


오타쿠 역시도 비슷하지 않을까? 이전에는 2D캐릭터를 좋아하는 안경쓴 돼지들을 일컬었지만 현재의 오타쿠는 조금 더 확장된 이미지로 불려지고 있고 이전에도 그랬지만 오타쿠나 뮤지션이나 차이점은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별 차이를 못느끼겠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다르게 보여지는 걸까?



당당하냐 그렇지 않냐의 행동거지? 위축되어있는지 아닌지의외형적인 모습? 힘든상황을 웃어넘기는 여유와 그렇지 않음? 



머 결국 답은 정해져 있지. 자신감

자신감을 만들어내는 자존감

그리고 그 자존감을 바탕으로 무언가를 계속해나갈 수 있게해주는 연료가 되는 열정



그럼 어떻게 우리는 오타쿠와 뮤지션의 차이를 구별해 낼 수 있을까? 

뮤지션과 오타쿠나 평면적으로, 계단식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그저 시각에 따라 다르게 보일 뿐이라는 점을 사람들이 알 수 있을까?




그러기위해 우리는 좀더 뻔뻔해질 필요가 있다. 

더 거침없이 더 뻔뻔하게 why not과 조까라 마이신!을 외칠 수 있게




군대에서 침상과 침상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자의 차이는? 생각이 많냐 적냐, 다른말로는 생각을 여러가지 방면으로 하느냐, 한가지에 집중하는가로 볼 수 있다.


'이 침상과 침상의 거리는 멀고 나의 신체능력으로는 넘을 수 없을거 같은데?'라고 생각한 순간 그 사람은 침상을 뛰어넘을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아무 생각없이 혹은 생각하기 이전에 나도 모르게 무심코 실수로 뛰어버리면 넘어가진다. 뛸 수 있게 된다. 그리고는 스스로 놀란다 '헐 죽을뻔? 응? 넘었네?' 


이후 주구장창 넘어다닌다. 정신사납게 귀찮게 먼지날리게 쉴새없이 넘어다닌다.




이건 그저 하나의 예이지만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우리는 생각이 너무 많다는 것.




세상은 불완전하고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것이 불안해서 그렇게 보이지 않도록 사람들이 만들고 있을 뿐이지 실제로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하기 위해 생각을 만들고 생각을 부풀리고 심지어 사실을 왜곡해버리기까지 해버린다. 그러다 안되면 그 사실을 회피해버리기도 한다.


'오 저여자 치마 봐, 졸라 짧다' -> '얼굴도 졸라 이쁘네, 어 방금 나 쳐다 본건가?' -> '아 아닌가.. 하긴 나를 쳐다볼리 없지' -> '전화하는거 보니까 남자친구랑 전화하는거겠지?' -> '오늘 금요일이니까 저러고 클럽에 가겠지?' -> '저런애들은 클럽에서 만난 여러 남자하고 섹스도 하고 그러겠지?' 

-> '더러운년'


조금 무리하게 예를 들었지만 내가 경험한 자존감 바닥의 사고방식에 빗대어 예를들었다.

처음 저런 사고방식을 한다는걸 알았을 때 굉장히 충격을 받았었는데 오히려 내가 이상한 거였다는걸 나중에서야 알게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남녀노소 구분할거 없이 저런 생각을 하고있었다는 걸



이 세상엔 수십억명의 사람이 존재하고 서로 각자의 방식대로 세상을 살아간다. 그 사람들의 삶을 모두 다 알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 우리는 좀 더 여러가지를 다방면으로 생각하지 말고 한가지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즉,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건지 비교하려 하지말고 오로지 나 자신에 집중해서 나의 가치를 확실히 인지하고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세상을 볼 필요가 있다.


조금 더 개인적인 시각으로 조금 더 남을 생각하지 않고 뻔뻔하게 다른사람 먼저가 아닌 나 위주로 유.불.도의 사고방식이 지배적인 동양에서는 힘든일이겠지. 겸손해야하고 나를 낮춰야 하는 특성상... 하지만 내 생각은 나를 낮추기 이전에 내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먼저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틀렸다고 해도 그렇게 해야한다. 그래서 하나하나 나를 인식해나갈 때까지


지속적으로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일, 발생하는 상황에 대하여 "왜?" why not?"을 생각하며, '남들이 그냥 그렇게 하니까 나도' 라는 생각이 없게, 오로지 내가 판단한 것에만 가치를 인정하고 내가 판단하지 않은 것에는 가치를 두지 않는, 


이를테면, 나는 차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내 또래의 다른 남자들은 다들 차에 관심을 보이고 왠지 그런것에 관심을 보여야만 할 것 같다. 그러지 않으면 뭔가 도태되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는다. "관심 없어. 왜? 별로 안이뻐, 필요도 없어. 근데 내가 왜 관심을 보여야하지?"라고.


이렇게 살면 많은 태클이 들어온다. "그래도"라는 머릿말을 달고서

"그래도 결혼 해야지.."

"그래도 남자가..."

"그래도 차랑 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야지..."

머 이외에도 수많은 태클들이 들어올때마다 난 이렇게 대답했다. "응 좆까"


비도덕적으로 보일진 모르겠지만 더이상 초등학교 도덕책에 얽매인다면 평생 아무것도 표현하거나 펼치지 못하고 자기가 쳐놓은 울타리에 갖혀 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좀 더 뻔뻔하게, 개인주의적으로 내 위주로 세상을 봐야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살때의 가장 큰 단점은 법적인 부분. 그러니까 살인이라던가 강간 같은 범죄들도 스스로 제한을 풀어버릴 수 있다는 점인데... 이걸 풀 수 있을 정도로 몰입이 뛰어나지 않으리라 믿는 수밖에 없나?


머 저런건 풀기 쉽지 않으니까...


내가 푼다는 표현을 쓰는건 나의 그냥 개인적인 느낌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면서 나에게 일종의 제한들이 걸려있고 그걸 풀어낸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나 홀로 오롯이 설 수 있도록, 일종의 갈대처럼 사는 것이 이상적으로 생각했으니


갈대라는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는 있다. 이리저리 흔들리게 보일 지도, 하지만 중이나 신부같은게 될게 아니라면 갈대처럼 살아야지. 나는 사회적인 인간이니까 누군가의 아들이고 누군가의 남자친구이고 누군가의 형동생이니까. 갈대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며 살되 뿌리는 강하고 깊숙이 박아서 어딘가로 내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나의 위치를 확인하고(나의 가치) 그곳에 오롯이 설 수 있는 것.


그것이 나의 인생에 있어 가장 큰 과제이자, 내가 심리상담가가 되어서 사람들에게 가장 도움을 주고 싶은 내용이다.







주저리 주저리 기승전결도 없고 글 더럽게 못썼다. 최대한 내 의지를 드러낼 수 있도록 욕이며 반말이며 편하게 썼음에도 너무 중구난방이고 심지어 내가 하고싶은말을 다 쓰지도 못했네


음 좀더 오타쿠와 뮤지션에 대해 집중해서 썼어야 했고, 앞으로 추가해야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쓴것 처럼 얽매이려하지말자. 예를 들어가며 이해시켜야한다는 강박이 생긴건지 예를 들어버리면서 좀 머리가 이타적이 되어버렸는데 이기적이로 좀더 생각하고 쓰자.


그리고 가장 중요한 뮤지션으로서 사람을 볼때의 느낌을 잘 써보자 실감나게

어떤 마인드로 세상을 봐야하는지 기준을 잡는 느낌으로 

좀 더 러프하게 대~충, 세상 살아도 괜찮다는 걸 알려주고

그로인해 얻어지는 것들, 여유와 어른스러움 등등 남이 나에게 욕을해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게되는 기적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들도 설명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