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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하우젠 신드롬(Munchausen syndrome)

뮌하우젠 남작(Baron Munchausen)




뮌하우젠 남작의 모험,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등의 소설의 주인공으로 허풍이 심한 캐릭터로 이 뮌하우젠 남작의 이름을 딴 뮌하우젠 증후군은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병이 없는데도 아프다고 거짓말 하거나 자해를 하는 등의 정신질환을 말합니다.


모델이 된 실제 인물은 소설처럼 노골적으로 허풍을 떠는 사람은 아니었고 농담과 우스개 소리를 잘하는 귀족일 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 때문에 사람들이 남작에게 찾아와 이야기 해달라고 조르는 통에 밝고 명랑한 성격이었던 남작은 아내가 죽고 난 후 우울증을 앓았다고도 하네요.



포탄을 타고 적진으로 날아가 다시 적의 포탄을 타고 돌아왔다는 허풍



한국에서는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유럽에서는 꽤 알려진 민담? 동화? 같은 이야기인 것 같아요. 이야기를 각색하여 영화로 나온 전례도 있고 독일에서는 TV시리즈로도 만들어 졌고 심지어 동상도 있다.



뮌하우젠관련 영화들




독일 메르헨 거리에 있는 동상



첫 번째 동상은 뮌하우젠 남작이 전쟁터에서 싸우다가 돌아와서 말에게 물을 먹이는데 말이 물을 끊임없이 먹어서 봤더니 뒷부분이 없었다. 나중에 뒷부분을 찾아서 꿰메었다는 내용의 한 장면


두 번째 동상은 오리사냥을 나갔다가 점심으로 가져온 햄에 기름덩어리가 있어서 그걸 떼어 한줄로 묶은 뒤 오리에게 던졌는데 오리가 그걸 삼켰다. 그런 너무 기름진 나머지 속을 그냥 뚫고 지나가 다른 오리들이 한 줄로 묶였고, 남작이 총을 쏴서 오리를 놀래켜 집까지 날아갔는데, 그 때 오리들을 굴뚝으로 가도록 유도해서 자동으로 오리훈제구이가 되게 했고, 그 오리로 가족들과 연회를 즐겼다는 내용의 한 장면




뮌하우젠 증후군(Munchausen syndrome)




허위성 장애(Factitous Disorder)라고 불리며, 의도적으로 증상을 조작하거나 만들어내고, 의학적 정보를 많이 수집해서 자신의 증상이 확실한 것으로 보일 수 있게끔 완벽한 배우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특이한 점은 순수하게 아픈 역할을 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라는 점이에요. 즉, 환자 역할을 하고 싶어하는 갈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단기준


1. 신체적 심리적 신호와 증상을 거짓으로 지어내거나, 속이기 위해 상해나 질별을 유발함

2. 다른 사람에게 아프거나 손상되거나 상처 입었다고 제시함

3. 속임 행동은 분명한 외적인 보상이 없음에도 나타남

4. 비정상적인 질병 행동은 다른 정신 장애에 의해 더 잘 설명되지 않음



하위유형


A. 자신에게 부과된 허위성 장애(Factitous Disorder Imposed on Self)

 - 허위성 질병의 당사자가 자신임

B. 타인에게 부과된 허위성 장애(Factitous Disorder Imposed on Another)

 - 허위성 질병의 당사자가 타인임, 즉 희생자가 있음

 - 과거에는 '대리인에 의한 허위성 장애(Factitous Disorder By Proxy)'라고 불림


꾀병이랑은 다른가?


꾀병은 보상,보험금,장애지원금 등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 병원에 입원을하는 것이고, 보상을 얻으면 끝난 다는 점에서 뮌하우젠 증후군과는 다릅니다.



유사한 질병


신체 증상 장애(Somatic Symptom Disorder)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하거나 혼란하게 만드는 신체 증상이 있으면서, 환자가 그 신체 증상에 지나치게 몰입하여 증상에 비해 과도하게 신경을 쓰거나 과도하게 불안해하고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쏟는 경우 진단내릴 수 있습니다. 더구나 만성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차이점

 신체 증상 장애

 허위성 장애 및 꾀병

 의식적 의도가 없으며, 신체 증상 장애의

불편감과 고통은 사실임

 신체적.심리적 증상이 자의적으로 유발됨







사례



지난 2014년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지에서는 젊은 여성의 재판소식을 전했었다.


내용의 주인공은 26세의 싱글맘인 레이시 스피어스이며, 혐의는 자신의 5살 아들에게 몇 년 동안 치사량에 달하는 소금을 먹여 숨지게 했다는 것이었다. 레이시 스피어스는 평소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병든 아들 가넷을 돌보는 육아일기를 연재해왔고, 전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고 '착한엄마' 파워 블로거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얼마 뒤 아들 가넷이 사망했는데 부검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착한 엄마 레이시 스피어스가 아들을 죽이기 위해 긴 시간동안 치사량을 소금을 음식에 섞여 먹여 왔던 것이다. 현지 검찰은 레이시가 일부러 병을 만들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정신병인 '뮌하우젠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보고 있다.


레이시 스피어스는 허위성장애(가장성 장애)로 볼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타인에게 부과된 허위성 장애'로 진단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와 비슷한 사례로 스티븐 호킹 박사의 부인 일레인 역시 타인에게 부과된 허위성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었죠.


사회적인 면에서 봤을 때는 자신보다 타인에게 부과된 허위성 장애가 더 위험해 보이네요. 하지만 이 증후군은 명확한 원인이 없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법 또한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관심병, 관심종자라는 표현으로 자주 볼 수 있는 뮌하우젠 증후군은 주로 어린시절 과보호로 인해 자립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혹은 어린시절의 정신적인 상처로 타인의 관심을 끄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현재는 치료가 어려운 병이기에 더욱 많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